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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Work (22)
[워해머 40K 소설]친절한 바자:배드 문 클랜의 영업 방식(The Friendly Bazaar:The Bad Moon Clan's Way of Selling Goods)-위험한 심부름

그린스킨¹들이 벌여놓은 바자²의 공기는 오코이드³ 곰팡내와 구운 스퀴그⁴ 냄새가 뒤섞여 콧속까지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여기저기서 멕⁵들이 고철을 짜깁기한 다카⁶가 시범적으로 발사되는 소리와 얼굴 먹기 대회⁷의 패자를 비웃는 오크⁸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철판때기 시장의 소음을 더했고 그 울림에 녹슨 간판들이 삐걱거리며 몸을 떨었다. 그러한 난장판 한가운데서 전리품 더미 위에 성큼 올라선 배드 문 클랜⁹의 상인 고르즈카는 햇빛을 한껏 받아 번들거리는 배를 내밀고 마치 그 광택이 상인의 미덕이라도 되는 양 호객을 해댔다. "오이, 오이! 모그와르! 어딜 그리 급히 가시나! 이렇게 멋진 바자에서 아무것도 못 건지고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잖냐!" 고르즈카가 번들거리는 배를 한 번 더 앞으로 밀어내며 손을 휘저었..

Fan Work/Warhammer 40K 2026. 3. 2. 18:24
[워해머 40K 소설]다 마네킨 팽즈 워밴드:마네킹 체형 여성 오크들(Da Mannekin Fangz Warband:Female Orks Shaped Like Mannequins)-큰 쾅이 터질 때까지

전선은 이미 식어가고 있었다. 한때, 지평선을 찢어놓던 포성은 이제 뜸하게 끊겼고 화약 냄새조차 바람 끝에서 희미하게 옅어졌다. 고프 클랜¹의 오크 워밴드²들은 길어지는 소모전에 진즉 싫증을 냈다. 원거리 화력전으로 일관하는 전장이 질척해질수록 그들의 눈빛에선 와아아³의 불꽃이 꺼져갔고 결국 하나둘씩 더 요란한 더 신나는 와아아를 찾아 떠나버렸다. 이참에 블러드 액스⁴ 클랜의 터널러나즈⁵ 워밴드 역시 그 뒤를 따라 행성을 뜰 생각이었다. 그러나 인류제국은 전선의 압박이 느슨해진 공백을 다른 수단으로 대신 채웠다. 비어버린 하늘을 대공망으로 두텁게 깔아올렸고 그 여파로 행성을 떠날 기회를 엿보던 남은 그린스킨⁶들은 함선을 띄우는 족족 불꽃놀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제 터널러나즈 워밴드의 ..

Fan Work/Warhammer 40K 2026. 2. 15. 22:49
[워해머 40K 소설]닥터 아드찹 클리닉:매드 닥과 오크 성형외과(Dr. Ardchop Clinic:Mad Dok and the Ork Plastic Surgery Clinic)-얼굴을 바꾼 죄

인류제국의 시빌라이즈드 월드¹ 베조브드 비너스²는 오랫동안 테라³의 세 번째 천년기 문명을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있는 여명기의 유산 그 자체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곳의 도시들은 하이브 월드⁴의 전형적인 첨탑 구조 대신 넓게 펼쳐진 고층 건물군과 화려한 대로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고대의 정취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고 네온 사인과 대형 광고판들로 장식된 건물의 숲 곳곳엔 성형과 시술 따위의 소비지상주의가 절정을 찍던 인류 문명의 잔재가 진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심지어 베조브드 비너스의 황제교⁵ 사제들은 황제와 제국 섭정⁶의 성상을 그리는 화가들에게조차 최신 유행하는 미적 기준을 들이밀 만큼 이들의 미용적 집착은 신앙의 영역마저 넘나들며 일상 속에 깊숙이 배어 있었다. 그러나 녹색의 해일이 한 차례 지나간 행..

Fan Work/Warhammer 40K 2025. 12. 18. 03:47
[워해머 40K 소설]엔트로피의 유산:흐루드 여왕과 고대 스페이스 마린(Entropy's Legacy:Hrud Queen and the Ancient Space Marine)-억겁의 충성

라이브러리안¹ 네리암 벨타스는 정적 속에서 헤비 볼터²의 방아쇠를 당기던 손가락 힘을 천천히 풀었다. 잠시 전까지 격실 안쪽에서 울려 퍼지던 괴성은 벽체 너머 어둠으로 사라졌다. "정말… 기묘한 생명체로군요." 뒤쪽에서 따라오던 테크마린³ 엘진 가리넬의 음성은 묵직한 침묵을 가르며 다시 살아났다. "볼터 탄환을 부식시키면서, 동시에 팔로 걷어냈습니다. 저런 외계종은 난생 처음 봅니다, 라이브러리안." 네리암 벨타스는 짧게 숨을 내쉬며 응답했다. "나도 처음 일세. 어떻게 생겼는지 인식도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다만, 놈은 공격 능력이 제한적인 것 같군." 그는 곧바로 분대 전체에 명령을 내렸다. "전원, 사주 경계 태세 유지하며 수색을 재개한다. 아직 놈이 근처에 있다." 잠시 긴장 속 사격 태세를 유..

Fan Work/Warhammer 40K 2025. 11. 20. 16:06
[워해머 40K 소설]드랍 다 티프즈 워밴드:오크 힙합 래퍼들(Drop the Teefz Warband:Ork Hip Hop Rappers)-방벽 위의 피라냐들

요새는 여전히 굳건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그 너머의 변방 도시들에서는 방위가 철저한 하이브 시티¹로 피난가는 행성민들의 행렬이 마치 수천 갈래로 행진하는 개미 떼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뒤에 남은 이들은 근방 행성에서 강하한 블러드 엔젤²의 파운딩 챕터³, 엔젤 스피어⁴의 컴퍼니⁵와 아스트라 밀리타룸⁶의 마그나⁷ 제11 보병 연대뿐이었다. 요새의 방벽 아래로는 피와 기름으로 범벅인 진흙 위에서 워보스⁸ 가르막 크럼프가 이끄는 오크 워밴드⁹가 진을 치고 있었다. 철판을 용접해 붙인 트럭들은 엔진으로 포효했고 조잡한 전쟁 기계들의 배기음은 대기를 흔들었다. 그들의 깃발에는 미처 피신하지 못해 녹색의 파도에 휘말린 운 없는 자들의 두개골이 바람과 함께 나부끼고 있었다. 놉¹⁰ 하나가..

Fan Work/Warhammer 40K 2025. 10. 23. 19:48
[워해머 40K 소설]황제의 식탁:배교의 시대 요리 경연(Table of the Emperor:Culinary Tournament of the Age of Apostasy)-순수와 요령

향로의 불길이 한 차례 흔들리고 다시 대성당 천정의 종이 세 번 울렸다. 그 울림은 돌벽을 타고 흘러내리며 마치 신의 손길처럼 공기를 어루만졌다. 황금문이 서서히 갈라지자 향로의 불빛 속에서 세 번째 참가자들의 그림자가 동시에 나타났다. 일전과 다르게 두 인물은 따로 입장하지 않아 나란히 걸어 들어왔고 앞선 그림자는 거대한 근육 덩어리였다. 철제 냄비를 들고 있는 오그린¹ 스투 브럼치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심사장의 석판이 미세하게 흔들렸고 그의 얼굴엔 순박한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그는 자신의 체중을 아는 듯 조심스레 발끝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이구… 조심해야지유. 황제님 앞이니까유." 그리고 뒤늦게 드리운 그림자는 보통 인간의 신장 절반이 거의 안 되는 작은 크기였다. 레틀링²이자 비인가 사이커³..

Fan Work/Warhammer 40K 2025. 10. 22. 13:43
[워해머 40K 소설]황제의 식탁:배교의 시대 요리 경연(Table of the Emperor:Culinary Tournament of the Age of Apostasy)-결핍과 풍족

첫 번째 경연의 승자가 황금문 맞은편으로 사라진 뒤, 얼마가지 않아 종소리가 세 번 울렸다. 다시 대성당의 황금문이 열리자 검은 방독면과 먼지색 군복으로 무장한 병사 하나가 심사장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의 군화는 돌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마치 진창 속에서 행군을 이어가듯 무겁고 일정한 박자감이 있었다. 향로의 그을음이 그의 방독면 위를 스쳐 지나갈 때, 그는 세 명의 심사관 앞에 멈추어 섰다. 그리고 병사의 습관처럼 곧은 자세로 관등성명을 읊었다. 방독면의 필터를 거친 그의 어조는 너무도 메마르고 기계적이었다.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¹ 제50 보병 연대, 조리병 230-565-81114-22-DVPKL. 삼위의 혀께 인사드립니다." 심사석의 중앙에서 대주교 에론티우스 게스트롱이 향로를 들어 올리며..

Fan Work/Warhammer 40K 2025. 10. 21. 15:45
[워해머 40K 소설]황제의 식탁:배교의 시대 요리 경연(Table of the Emperor:Culinary Tournament of the Age of Apostasy)-비천과 존귀

고그 밴다이어 교황의 치세는 황제교¹의 광신이 만연한 암흑 속에서 신심은 희미해지고 타락과 배교가 인류제국의 정혈을 좀먹던 시기였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국교회의 슈라인 월드² 중 마벨라³는 경건한 요새성이자 성자 에루스 마벨라의 이름으로 드높았고 언제나 공기 속에 향로가 타들어 간 무거운 훈연으로 가득했다. 마벨라의 대주교 에루스 마벨라는 오래전, 갑작스러운 그린스킨⁴의 대침공으로 마벨라가 와아아⁵의 파도에 휩쓸렸을 때, 홀로 피난민들의 후열을 지키며 성도의 방벽을 지켰다. 무려 칠주야 동안 잠들지 않고 피와 포화 속에서 그는 황제의 이름을 외쳤으며 모든 피난민들이 성도의 쉘터로 피신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녹색의 짐승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마침내 마벨라 궤도에 지원군이 당도했을 때, 에루스 마벨라는..

Fan Work/Warhammer 40K 2025. 10. 17. 10:27
[워해머 40K 소설]포르네메카니카 엑스타시움:다크 메카니쿰의 여성 테크 프리스트들(Pornemechanica Exstasium:Female Tech-Priests of Dark Mechanicum)-제국 용사들의 성적 무용담

고딕¹급 순양함 성 안토니시안의 함장 페이건 레스바론은 함교실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창 너머로는 유물이 있던 궤도의 소행성 띠가 정지한 듯 서 있었고 그의 손끝에서는 미지근해진 와인 잔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이윽고 후면의 자동문이 열리며 검은 모자를 쓴 그림자가 함교에 들어섰다. 바닥을 스치는 인퀴지터²의 외투 자락은 적어도 함장이 느끼기에 마치 시간의 지평선을 지나듯 서서히 다가왔다. "레스바론 함장." 페이건 레스바론은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려다 멈추고 그저 손끝으로 잔을 쓰다듬었다. "정말이지 기묘한 상황이오." 인퀴지터 게르마 제린은 걸어오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나를 포함해 데스워치³와 메카니쿠스⁴까지, 셋은 삼자 회담을 통해 유물에 대한 공동 접근 절차를 확립했었고, 나비스 임페..

Fan Work/Warhammer 40K 2025. 10. 15. 03:14
[워해머 40K 소설]다 마네킨 팽즈 워밴드:마네킹 체형 여성 오크들(Da Mannekin Fangz Warband:Female Orks Shaped Like Mannequins)-외계를 음미한 자

가드맨¹ 브라이언 웨스틴은 보행 보조 기기에 의지한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요추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그는 상체를 약간 기울여 식은땀을 훔치고 있었고 한쪽 허리에는 손을 올린 상태였다. 그리고 그 앞에는 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가드맨, 브라이언 웨스틴." 커미사르² 버나드 레이턴이 말했다. "자네는 수색 작전 중 외계종과 접촉했다… 맞나?" 브라이언 웨스틴은 허리를 굽힌 채 대답했다. "예, 커미사르님. 접촉이… 있었습니다. 전투 중, 백병전 상황이었고…" 커미사르가 기록지를 넘기던 손을 조용히 멈추고 힐끗 시선을 들자 브라이언 웨스틴은 입을 열다 말고 말을 멈췄다. 버나드 레이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전투 중? 그렇군…" 그는 기록서를 덮고 조용히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

Fan Work/Warhammer 40K 2025. 10. 10. 01:37
[워해머 40K 소설]반신들의 어머니:프라이마크 탄생의 비밀(Mother of Demigods:The Secret of Creating the Primarchs)-시원의 진실

테라¹의 황제궁 깊숙히 위치한 돔형의 서고는 끝없이 펼쳐진 미로 같았다. 그리고 황금빛으로 물든 돔의 천장 아래 붉은 피부를 지닌 거인이 서 있었다. 그의 하나만 남은 눈은 넘실대는 사이킥² 파워로 불길처럼 이글거렸으나 그 안에 담긴 것은 지식에 대한 갈망이 아닌 인간적인 의문이었다. 마그누스 더 레드는 황제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버지… 저희에게 어머니가 있습니까?" 황제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무거운 정적이 서고를 가득 메웠고 그저 그가 발하는 은은한 황금빛 휘광만이 잔잔히 흔들렸다. 마그누스 더 레드는 눈을 들어 아버지의 얼굴을 살폈지만 황제의 표정은 감히 읽어낼 수 없었다. 그러다 마침내 황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 아들아?" 잠시 말을 고르던 마그누스 더 레드는..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5. 00:34
[워해머 40K 만화]녹빛의 모성:임플란트형 오크 번식(Motherhood in Green:Implant Style Ork Reproduction)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53
[워해머 40K 소설]녹빛의 모성:임플란트형 오크 번식(Motherhood in Green:Implant Style Ork Reproduction)-인간의 무덤과 짐승의 지혜

적어도 그녀가 생각하기에 하이브 월드¹란 인간의 존엄 따위는 오래전에 썩어버린 곳으로 강자가 약자를 짓밟으며 생존을 증명하는 세계였다. 황제에 대한 경건한 신앙심도 인류제국을 향한 충성심도 그 끝없이 비루한 심연에서는 한낱 우스갯소리에 불과했다. 그 자애롭다는 황제의 자비란 것은 그곳에 자리한 그늘 속에 결코 이르지 못했고 약한 자의 기도는 공허한 메아리로 흩어질 뿐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 세계에서 케일라 보웬에게 허락된 선택지는 자신의 육신을 더러운 손길에 내던져 오욕 속에서 버텨내는 것. 오직 그것뿐이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채 꽃을 피우지도 못한 어린 나이서부터 매춘부라는 운명으로 내던져졌다. 하이브 월드의 하층민 사이에서 그녀의 몸은 헐값에 팔려나갔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그녀의 체구는 여리..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44
[워해머 40K 만화]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40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천사들의 강림과 광기의 실체

코르도르¹ 행성 제15 전역의 창공은 광활하게 열려 있었다. 마치 낙하를 위해 마련된 무대 같은 하늘을 인류제국은 절호의 기회로 삼아 기다렸다는 듯 강철의 비를 쏟아냈다. 그리고 인류령을 침범한 외계에 대한 분노를 한껏 머금은 채 드랍 포드²들은 대기권을 찢어내듯 돌파하며 낙하체 표면 위로 뜨거운 불줄기를 그려냈다. 그 아래서 그린스킨³들은 기름에 절여진 눈을 번들거리며 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와하하! 아그덜아, 비키즈⁴다! 하늘에서 휴미⁵ 통조림들 떨어진다!" 드랍 포드들은 포탄처럼 곧장 그린스킨들의 경박한 웃음소리 위로 떨어졌다. 그 순간, 공기를 찢는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땅을 뒤집으며 오크 보이⁶들을 사방으로 튕겨냈다. 파편과 먼지가 퍼져 나갔고 착륙의 폭음에 야만의 소음은 잠시 숨을 멎은 듯 ..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37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초대받은 재료들

하이브 월드¹ 테르비오²의 공기는 언제나처럼 짙고 무거웠다. 이곳의 대기는 오래전부터 산업의 부산물로 무겁게 눌려 있었다. 성층권은 통신이 불안정했고 아스트로패스³들은 유독한 공기 속에서 정신을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관리 총독은 유지되고 있었고 또 하나의 이름 모를 전투는 행성 표면 반대편에서 진행 중이었다. 하이브 시티⁴ 외곽 채굴 기지는 하루 전, 초록색 포자 먼지가 솟구친 뒤부터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린스킨⁵이었다. 생물학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혐오스러운 이 외계 종족은 언제나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잃지 않았다. 조잡한 철판들과 기괴하게 재단된 고철 기갑들이 그 야만스러운 종족의 집결을 명백하게 암시하고 있었다. 방위군 통신 장교 셸턴 마르코가 처음으로 그 사실을 관측 보고서에 올..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36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성육신과 모독자

로르티아¹ 행성 제12 수도원 성채 외곽의 흙길에 바람을 타고 구워진 고기 냄새가 스며들었다. 해가 기울 무렵, 그린스킨²들은 그 냄새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오이! 머리카락 스퀴그³ 찰랑대는 쪼끄만 휴미⁴ 새뀌들아! 당장 문 열고 텨나와라! 싸우자! 싸우자고!" 기름 끓는 솥을 짊어진 오크 보이⁵ 하나가 제일 앞에 나서 두 팔을 휘저으며 고함쳤다. 그 소리에 경비 중이던 셀레스티안 수녀는 방벽 위에서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그린스킨들이 수도원 쪽으로 몰려오는 광경을 한참 바라보더니 말없이 가슴팍에 성호를 그었다. 그것 외에는 어떤 반응도 어떤 행동도 없었다. 그 모습에 부아가 치민 보이는 다시 한마디 더 내지르려 했으나 입을 열기도 전에 그 말은 끊겼다. "계속 안 나…!" 갑자기 뒤에서 날아온 거..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35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옥타리우스의 음료

타이라니드¹의 광풍은 옥타리우스² 행성 전역에 한 치의 멈춤도 없이 밀려들었다. 사납게 우글대는 호마건트³ 떼가 바퀴벌레처럼 땅을 뒤덮었고 지면은 홍수처럼 밀려드는 그들의 발톱으로 갈가리 찢겨나갔다. 그리고 그들 사이를 가르며 전진하는 괴수 중의 괴수인 하루스펙스⁴. 그 크고 벌어진 아가리에서 뻗어나온 촉수들은 살아있는 채찍처럼 휘둘러지며 먹잇감을 붙잡았고 돌출된 섭식형 파열구는 그린스킨⁵들의 몸통을 한 입에 베어물고는 마치 기계처럼 다물었다가 벌리기를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잘게 으깨진 뼛조각이 사방으로 튀어 올라 대지를 진균 체액으로 적셨다. 이미 패색이 짙은 그린스킨 패잔병들을 향한 절멸의 의지는 뚜렷하게 포식의 형태로 모양을 갖추어 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놉⁶급의 그린스킨, 바우글럼 퍼그멕은 피..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34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포위당한 용사들과 협상가

재와 연기로 가득한 참호선의 하늘 위로 황혼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연대가 붕괴한 뒤로 바실리스크¹ 자주포는 침묵했고 라스건²은 배터리가 과열될 정도로 난사되었다. 전선은 무너졌고 벙커는 부서졌으며 무전은 더 이상 응답하지 않았다. 생존자는 47명이었다. 중대 전체가 네 중대 규모의 그린스킨³ 병력에 포위된 지도 벌써 사흘이 지났다. 갈라진 도로와 녹슨 철골 사이에서 그린스킨들은 드럼통의 타오르는 불빛 옆에 서 있었다. 녹색 짐승들의 고함은 언제나처럼 한밤중이 가장 시끄러웠고 새벽 무렵이 가장 조용했다. 그들은 사냥이 끝난 들짐승처럼 헐떡이며 웃었다. 병사들은 더 이상 희망이 남아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퇴로는 끊겼고 그들의 앞에는 오직 매캐한 흑연과 잔혹한 살육의 흔적만이 가득했다. 벽은 모래 자루가 아닌..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33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고귀한 사절과 맛의 구도자

연기가 자욱하게 깔린 폐허 위로 어둠보다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엘다¹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얼굴은 신장만큼이나 길고 고상했으며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종족적 우월감을 머금은 엘다 특유의 오만함이 또렷이 배어 있었다. 샤아르란델은 터지기 직전의 고물 발전기들이 내뿜는 방전광 아래서 거만한 눈길로 그린스킨²들을 내려다보았다. "짐승들…" 가로셰프 후룩 미트이타는 초파³를 닦던 묵직한 손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말은 없었다. 표정에서도 특별히 감정이라 부를 만한 것은 읽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불청객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에 잠시 말문이 막힌 듯했던 샤아르란델은 결국 자신이 먼저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미개한 짐승들의 우두머리여, 그대는 실로 가련하고 우둔한 존재로다. 그..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18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사슬에 감긴 야만

그린스킨¹은 구속 제어실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 굵은 팔뚝을 휘감은 강철 사슬이 미세하게 떨렸고 나는 그 진동을 따라 조심스레 손을 얹었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무심코 말을 내뱉고 말았다. "진짜… 우람하네." 그는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손을 뻗었다. "단단하고, 꿈틀거려. 완전… 수컷 그 자체야." 나는 손끝을 조금 더 아래로 움직였다. 이두와 삼두가 맞닿는 사이를 따라 이미 식어버린 땀의 자국을 조심스레 훑으며 손가락을 쓸어내렸다. 그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계속 그가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다 갑자기 사슬이 튕겼다. "…?" 나는 놀라 고개를 들었고 그린스킨의 입술이 비틀리며 터졌다. "너 지금 날 만지고 있냐? 쪼끄만 휴미²가… 내가 가만히 있..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2:15
[워해머 40K 소설]그록파우즈 클랜:오크 요리사들(Grokkpows Clan:Ork Chefs)-조리와 심문 사이

눅눅한 콘크리트 냄새가 눌러앉은 지하의 공기는 숨이 막힐 정도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철문이 열리며 금속음이 낮게 울리자 두 명의 가드맨¹들은 몸을 작게 움츠렸다. 그린스킨² 둘이 안으로 걸어 들어왔고 그들과 함께 동행한 것은 바퀴 달린 조리대였다. 각종 조리 도구와 묵직한 솥 하나가 실린 채로 그것은 가벼운 증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오크 코만도³는 벽에 등을 기대고 히죽거리며 말했다. "얼른 시작하자고, 요리쟁이! 내가 말한 건 이해했지? 중요한 건, 정보야." 앞치마를 두른 그린스킨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솥뚜껑을 열더니 포로 한 명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아채어 조리대 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얇은 날의 초파⁴로 두개부 피막을 섬세하게 도려낸 후, 능숙하게 호스를 연결했다. 불을 센불로 조..

Fan Work/Warhammer 40K 2025. 9.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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